우리나라는 삼시세끼를 쌀을 주식으로 해결할 정도로 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쌀 품종 순위 및 종류, 좋은 쌀을 고르는 방법, 그리고 맛있는 밥을 짓는 방법과 올바른 쌀 보관법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쌀 품종 종류
쌀은 크게 자포니카종(일본형)과 인디카종(인도형)으로 나뉩니다. 자포니카종은 주로 한국, 일본,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소비되며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쌀 중 약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인디카종는 전 세계 쌀 생산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대부분의 쌀은 인디카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흔히 동남아시아나 미국, 유럽 등 해외여행에서 경험하셨던 ‘날라다니는’ 밥이 바로 이 인디카종입니다.
한국과 일본쌀의 품종인 자포니카종은 쌀알이 작고 단단하며, 밥을 지으면 찰기가 많고 윤기가 흐르는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인디카종은 쌀알이 길고 부스러지기 쉬우며, 밥을 지으면 찰기가 적어 볶음밥 요리에 많이 쓰입니다. 우리에게는 ‘안남미’라는 명칭으로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쌀 품종 순위
한국인은 일반적으로 부드럽고 찰진 밥을 선호합니다. 밥맛을 결정짓는 요소는 크게 2가지인데 각 성분의 함량에 따라 밥맛이 달라집니다.
단백질
함량이 적을수록 부드럽고 높으면 단단합니다. 6%이하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면 “수”등급에 해당됩니다.
아밀로스
함량이 적을수록 밥이 찰집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쌀은 17-23% 저도의 아밀로스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초밥이나 도시락은 3-17%, 인절미나 찹쌀은 0%의 아밀로스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리뷰가 많은 쌀품종 순위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위 : 고시히카리 (단백질 6% / 아밀로스 18.7%)
- 1956년 일본에서 개발된 전통적인 일본 품종
- 윤기가 많고 밥에 찰기가 매우 강한편
- 비바람에 약하여 재배가 까다로워 가격이 비싼 편
- 국내에서는 주로 경기도 김포, 인천 강화도가 대표적인 재배지
2위 : 히토메보레 (단백질 6.8% / 아밀로스 17.5%)
- 고시히카리에 이어 일본에서도 대중적인 품종
- 생선성이 좋음
- 찰기가 있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유명
- 식어도 특유의 식감이 유지되어 초밥이나 김밥용으로 주로 사용됨.
3위 : 삼광 (단백질 5.7% / 아밀로스 18%)
- 국내에서 신동진쌀에 이어 두번째 생산량을 가짐
- 농촌진흥청에서 밥맛을 평가할 때 삼광 이상을 우수 품종으로 선정함.
- 생산성이 좋아서 가성비가 좋으나 잘 알려지지 않아 가격이 저렴한 편
4위 : 오대 (단백질 7.1% / 아밀로스 18%)
- 강원도 영서지방에서 생산되며 철원이 가장 유명함.
- 청정지역, 조생종으로 밥맛이 탁월함.
- 밥을 오래 보관해도 맛을 유지하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음.
- 씨알이 굵고 찰기가 있음.
5위 : 추정. 아키바레 (단백질 6.6% / 아밀로스 18.8%)
- 일본 품종으로 일본어로는 아키바레(아끼바리)라고 불리움
- 쌀알이 작고 단단하며 투명도가 높고 빛깔이 일반 살과는 달리 푸른 빛을 띔
- 찰기는 없는 편으로 씹는 맛이 있고 무게감이 있음
- 고슬고슬한 일본의 가정식 쌀밥 느낌으로 국물에 말아 먹기 좋은 품종
6위 : 신동진 (단백질 7.6% / 아밀로스 18.6%)
- 전라도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으로 식당에서 주로 쓰임
- 1992년 동진벼를 개량해 개발하였으며 아밀로스와 단백질 함량이 낮음
- 쌀알이 굵고 구수한 밥맛이 특징으로 찰기가 적어 덮밥, 리조또, 볶음밥에 적당
7위 : 영호진 (단백질 6%, 아밀로스 19%)
- 영남+호남 지역(경상도)에서 많이 재배되는 품종
- 2018년 주남벼와 히토메보레를 교배하여 만든 품종
- 단맛과 고소한 맛이 특징으로 오래 보관해도 변색이 적은 것이 특징
8위 : 진상 (단백질 6.8%, 아밀로스 11.9%)
- 여주시 독점 품종
- 임금님쌀, 진상미 등으로 판매
- 찰기가 높고 쌀알이 작아 아이들에게 먹이기 좋은 품종
기타 품종
- 백진주쌀 : 아밀로스가 매우 낮아 찰진 쌀
- 골드퀸3호 : 팝콘이나 누룽지처럼 구수한 향이 나는 쌀
- 밀키퀸 : 고시히카리를 개량한 밥찬쌀 품종
- 하이아미 : 경기도 및 충남 일대에서 재배되며,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으나 큰 메리트는 없음
- 팜드림 : 단백질 함량이 낮아 부드러운 특징
현미와 백미의 차이점
현미는 껍질이 그대로 있어 식감이 가슬까슬하여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또한 소화가 잘 안되는 단점이 있지만 비타민B, 인, 전분을 그대로 함유하고 있어 백미보다 건강을 위한 식단에 좋습니다.
반면, 백미는 현미의 씨눈과 안쪽 겨층을 제거하여 현미보다 식감이 좋고 밥맛이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체내에 에너지를 공급해주어 삼시세끼 주요 에너지원으로 우리나라 주식으로 밥상에 오르고 있습니다.
현미의 장점
- 단백질, 지방질, 탄수화물 등 다양한 영양성분 함유
- 흡수율이 낮아 오랫동안 포만감 지속되어 다이어트에 좋음
현미의 단점
- 소화가 느려 위,간에 무리를 줄 수 잇음
- 흡수율이 낮고 소화능력이 낮으며 영양분이 흡수되지 않고 배출
백미의 장점
- 소화가 잘되어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지 않음
- 흡수율이 좋아 영양분을 빠르게 몸에 보충할 수 있음
백미의 단점
- 소화가 빨라 금방 허기질 수 있음
- 편미에 비해 영양분이 부족함
좋은 쌀 고르는 방법
- 색이 희고 광택이 나면서 투명하다.
- 타원형으로 길이가 짧다.
- 쌀알에 금이 간 것이 없다.
- 쌀알에 복백(가운데 흰 부분)이 없다.
- 쌀알이 대체적으로 고르다.
- 흑점미(검은 부분)가 없다.
- 밥을 지었을 때 근기가 많고 밥 냄새가 구수하면서 윤기가 흐른다.
- 씹을 때의 조직감이 부드럽고 쪽득거리며 입안에 잘 달라붙는다.
맛있는 밥 짓는 방법
쌀 씻기
처음에 씻는 물은 수돗물 보다는 정수 물로 살살 휘젓듯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쌀을 큰 그릇에 담고 물을 부은 뒤 빠르게 휘저어 2-3번 헹구어 냅니다.
불리기
쌀을 물에 불리는 이유는 가열 시 열전도를 좋게 하기 위함입니다. 백미는 여름철 30분, 겨울철 1시간 정도 불려야 밥에 찰기가 좋으며, 현미는 기본적으로 5-6시간정도 불려주면 좋습니다.
밥물 맞추기
물은 쌀 부피의 1.2배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밥 위에 손을 얹고 손등에 물이 찰랑거릴 정도(평균 여성 기준)의 양이면 적당합니다.
밥푸기
완성된 밥은 주걱으로 아래위를 뒤집어 공기층을 만들어주어 밥알끼리 뭉쳐서 덩어리지지 않도록 합니다.
쌀 보관법
보통 쌀통에 고추나 마을을 넣으면 쌀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아줍니다. 쌀통 안에 남은 쌀과 새쌀은 되도록이면 섞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오래된 쌀의 쌀겨가 새쌀의 질을 빨리 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쌀은 공기 중에 산화되기 때문에 실온 2주, 냉장 2달 정도로 보관하며, 일회용 비닐 지퍼백에 소량씩 담거나 밀폐용기나 폐트병에 담아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쌀 보관 환경이 취약하다면 쌀 곰팡이가 필 수 있는데, 쌀 곰팡이는 암까지 유발하는 독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곰팡이 예방법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암까지 유발하는 쌀 곰팡이 구분법과 먹었을 때 증상
햅쌀, 즉석밥 추천
국내 쌀 품종 중 오대쌀은 강원도 여러지역(철원,고성,속초,홍천)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그중 ‘철원 오대쌀’이 가장 품질이 우수하고 유명합니다.
철원은 두루미류와 기타 철새들의 도래지로써 천연적인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민통선 지역으로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천혜의 조건을 갖춘 지역입니다. 또한 해발 1000m내외의 높은 산과 해발고도 200m 전후의 넓은 평야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이가 20-30m되는 협곡을 따라 흐르는 한탄강은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철원군을 지나 임진강으로 유입됩니다.
이곳 비무장지대(DMZ)의 깨끗한 물과 철원지방 특유의 붉은 빛 황토성분 토지에서 자란 오대벼는 알맹이가 굵고 복백(흰점)이 두드러지며 무기질과 식미성분이 잘 조화된 고품질 쌀로 명성이 높고 쌀의 밥맛은 이미 소비자로부터 검증을 받고 있습니다.
철원 오대쌀을 취급하는 미곡장(농협)은 크게 김화농협, 동송농협, 철원농협, 동철원농협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철원농협의 쌀이 품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오대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지어먹을 수 있는 쌀도 있지만, 즉석밥으로도 출시되고 있다는걸 아시나요? 개인적으로는 C*사나 오뚜*사에서 출시된 가성비형 저품질 즉석밥(햇*)대비 가격대가 좀 있긴 하지만 맛에 대한 퀄리티는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됩니다.
평소 출장이 잦으신 분들이나 해외여행이나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 1인가구 등 평소에 즉석밥을 즐기시는 분들은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이상 쌀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쌀을 주식으로 해왔지만 최근들어 식생활 문화가 점차 서구적으로 변해감에 따라 쌀 소비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매년 줄어드는 쌀 소비로 인해 농민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하는데요, 되도록이면 우리 쌀을 이용해서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도록 조금씩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본 포스팅은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의 수수료를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