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질병”입니다.
탈모는 과거 40~50대 층에서 주로 발행되는 ‘질병’이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층에서도 탈모 환자가 급격히 증가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1년 기준 집계된 병적 탈모 진료 인원은 약 24만명이나, 비집계 환자까지 포함하면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23년 6월 기준 서울특별시 인구 수 941만명 보다 많은 수치로 현재 대한민국에서 탈모는 더이상 소수인만의 질병이 아닙니다. 그로 인하여 최근 먹는 탈모약에 대한 비대면 처방 등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오늘은 탈모 예방 및 치료에 복용하는 ‘먹는 탈모 약’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특히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처방약에 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다루겠습니다.
탈모의 원인부터 약의 종류, 부작용 그리고 실비보험 적용 여부까지 꼼꼼히 확인해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글쓴이 탈모약(조합약) 후기
탈모 약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탈모인 형제분들에게 탈모 약에 대한 글쓴이의 경험을 짧게 공유 먼저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탈모 약 중 조합약(복합약)에 대한 글쓴이의 현실적인 경험으로, 조합약을 고민하시는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쓴이도 대한민국 탈모 인구에 지분이 있는 탈모인입니다. 머리에 좋다는 약도 발라보고, 아래에 정리해드리겠지만 탈모인 대부분이 알고있는 있는 ‘프로페시아’나 ‘프로스카’ 도 처방 받아 복용 했었습니다.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끝이 없는게, 위에 언급한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을 복용하고 우수수 빠지던 머리는 어느 정도 안정화를 찾았지만, 은행나무처럼 풍성해지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나머지 집에서 2시간이나 떨어진 ‘탈모인의 성지’를 찾아가 조합약을 처방 받아 1년 넘게 복용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초반 약 복용 후 모발이 빠지는 ‘쉐딩’현상(털갈이)을 2-3주정도 거친 후 눈에 띄는 발모 효과가 있기는 했습니다. 주변에서도 만나는 사람마다 머리에 무슨 짓을 한거냐며 신기해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저 역시 부작용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탈모약 부작용 중 유방통증(몽우리)을 경험하였는데,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경험하는 부작용이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신경 쓰였던 것은 약 성분 중 이뇨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인데요, 이뇨제는 신장에 문제가 없는 정상인이 장기적으로 복용하였을 경우, 멀쩡했던 신장에 손상이 있다고 하여 조합약을 끊고 다시 단일약(두타스테리드 계열)으로 돌아와 현재도 꾸준하게 복용 중에 있습니다.
♦ 처방 받았던 조합약 성분
- 피xx드 : 전립선 비대증 개선
- 미xx딜 : 고혈압 치료, 모발 생성(두피에 바르는 미xx딜 경구약 ver.)
- 파xx린 : 위산분비 조절
- 알x톤 : 이뇨제 > 고혈압 및 부종 치료
최근 온라인 비대면으로 조합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는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조합약에는 혈압약, 이뇨제 등 민감한 성분의 약이 포함되어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조합약은 눈에띄는 효과는 기대되지만, 장기적으로 복용 시 리스크는 감수해야 한다는 부분을 꼭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먹는 탈모약 종류
다시 본론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발모의 효능보다는 탈모 억제의 효과를 기대하고 복용해야”
탈모는 호르몬, 가족력(유전), 영양 불균형,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출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되는데, 그 중 호르몬과 유전적 원인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남성들은 사춘기가 지나면서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게 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 DHT(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물질로 변하면서 탈모를 유발하게 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탈모 약(전립선 비대증 치료약)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라이드’ 성분이 바로 이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인 DHT의 생성을 억제시켜 줍니다.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처방 받는 탈모 약은 탈모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 시켜서 탈모 속도를 지연 시키거나 미세한 발모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지, 없던 모발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럼 탈모 약 종류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전문의약품(처방전O)
피나스테리드 vs 두타스테리드 한눈에 정리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효능 및 부작용 대부분 동일합니다. 하지만,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약이 환원효소 1형과 2형 효소를 모두 억제하여 M자 탈모와 정수리 탈모 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중증(?) 환자들에게 적합하다는 후기와 사례가 많습니다.
구분 | 피나스테리드 | 두타스테리드 |
대표 제품 | 프로페시아 / 프로스카 | 아보다트 |
용량 | 프로페시아 : 1mg 프로스카 : 5mg(4등분 복용) |
0.5mg |
용법 | 1일 1회 | 1일 1회 |
효능·효과 | 1mg : 탈모치료 5mg : 전립선 비대증 |
탈모 치료 |
유형 | 2형 억제 정수리 |
1형,2형 억제 M자이마, 정수리 |
가격대 | 프로페시아 30정 : 50,000~60,000원 프로스카 30정 : 20,000~30,000원 (4등분 복용=120정) |
30정 : 20,000원~30,000원 |
DHT 억제율 | 73% | 92% |
DHT 억제율이 높으면 탈모치료 효과가 더 좋다는 근거 자료는 없음 | ||
카피 제품(복제품) | 모모페시아, 마이페시아, 모나스타모나드 | 다모다트, 두타원, 두타모아, 두테드 |
지속시간(반감기) | 8시간 | 5주 |
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피나스테리드는 지속 시간이 짧아 두타스테리드에 비해 효과가 미비하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초기 입문용으로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을 3-6개월 정도 복용하다가 탈모 치료 효과를 지켜본 후 효과가 미비하다고 판단된다면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약으로 변경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일반의약품(처방전X)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탈모 약은 병원의 처방전이 필요하지만,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도 있습니다.
탈모 개선 일반의약품은 ①드라마틱한 효능은 없더라도, ②부작용 없이 좀 더 안전하고, ③현재 수준의 모발을 관리하는 영양제 개념의 약으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판시딜’ ‘마이녹실’ ‘케라시딜’ 등이 있으며, 성분은 모발을 구성하는 성분인 케라틴을 비롯해 약용효모, 비타민B군, 티아민질산염, 판토텐산칼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의약품은 제품의 효능·효과 부분에 ‘탈모 보조치료’로 표기되어 있듯이 ‘발모 효과’ 보다는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 정도로 생각하시고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약 부작용 및 주의사항
탈모약 부작용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먹는 탈모 약으로 보고된 부작용은 2% 내외로 크게 걱정할 만한 수치는 아닙니다. 탈모 약을 처음 복용할 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약 20%정도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2-3개월 정도는 체내의 호르몬에 불균형을 느낄 수 있지만, 5-6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 시 호르몬 균형은 정상적으로 돌아와 초기에 느꼈던 부작용스러운(?) 느낌은 대부분 사라집니다.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보고된 부작용 증상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성욕감퇴
- 발기부전
- 사정량 감소
- 우울증
- 유방통 : 글쓴이 경험(조합약) > 복용 초기 몽우리가 잡히고 통증이 있었으나, 일주일간 탈모 약 복용을 중단 후 정상으로 돌아옴. 이후 재복용 후 부작용 재발은 없었음.
- 여유증(여성형 유방)
- 브레인 포그(피로감, 멍함)
탈모약 주의사항
탈모 약은 피부를 통해서 인체에 흡수되기도 하는데데, 생식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성인 남성이나 여성에게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나 임산부가 약 부스러기(가루)가 피부와 접촉하게 되면, 약 성분이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되어 ‘남자 태아’에서 기형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절대 부서진 탈모 약을 손으로 만지거나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탈모약 실비보험
실비보험은 기본적으로 미용 목적과 치료 목적에 따라 보장 유뮤가 결정됩니다. 탈모의 경우도 마찬가지 인데요, 기본적으로 위에 정리해드린 남성형탈모증(안드로겐탈모증)과 같은 유전적인 탈모나 노화성 탈모에는 실비보럼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스트레스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원형 탈모가 생기거나 모낭염이나 지루성 탈모의 경우에는 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실비 보험은 의사가 처방해주는 질병 코드에 따라 보험 적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진료 시 실비 보험이 가능한 코드로 진단서를 발급해 달라고 요청하시면 실비 적용이 가능합니다. 단, 보험사마다 약관에 따라 보상 여부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가입하신 보험사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질병코드 | 질병명 | 실비보장 여부 |
L63 | 원형 탈모증(스트레스) | 가능 |
L64 | 남성형 탈모증(유전,노화) | 불가 |
L65 | 휴지기 탈모증 | 가능 |
L66 | 흉터 탈모증 | 불가 |
L21 | 모낭염, 지루성 피부염 (염증) | 가능 |
마치며
이상 먹는 탈모 약의 종류와 성분, 부작용 및 주의사항 그리고 실비 보험 가능 여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약은 모두 3개월 이상 꾸준하게 복용해야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복용을 중단할 경우 12개월 내에 치료 효과는 사라지게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빠질 운명이었던 모발은 전부 빠지게 되며, 치료 이전의 상태 또는 그보다 휑한 상태로 회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탈모 약은 치료에 대한 의지가 있는 한 영양제처럼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전국에서 탈모로 고군분투 하시는 형제분들의 보금자리를 소개해 드립니다. 방문하셔서 다양한 정보 나누시고 모발모발 하시기 바랍니다. 😉